[산업경제] 울산의 에너지 심장 ‘이중 연료 열병합 발전소’ 가동… 67만 가구 전력 공급 : SK멀티유틸리티, 300MW급 LNG·LPG 복합 발전…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석탄 발전 대비 탄소 배출 60% 절감… 미포산단 스팀 공급으로 기업 경쟁력 견인

- LNG·LPG 즉각 전환 가능한 ‘이중 연료 체계’로 연료비 최적화 실현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전기와 열(스팀)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거점이 탄생했다. SK멀티유틸리티는 약 8,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300메가와트(MW)급 LNG·LPG 이중 연료 열병합 발전소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전소 가동은 기존 노후 석탄 발전 설비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고, 지역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동력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울산 전체 가구의 1.5배 전력 생산… “에너지 비용 부담 낮춘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열병합 발전소는 3만 9,000여㎡ 부지에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갖춘 최첨단 설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4인 가족 기준 약 6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울산 전체 가구 수를 훌쩍 뛰어넘는 막대한 양이다. 

 

단순히 전기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미포산단 내 석유화학 기업들에 필수적인 ‘스팀’을 공급한다. 조재훈 SK멀티유틸리티 실장은 “경쟁력 있는 요금 체계를 통해 산업체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임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LNG·LPG 자유자재 전환… 안정적 에너지 수급의 ‘게임 체인저’

이 발전소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은 LNG(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Dual Fuel) 체계’다.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더 저렴한 연료를 선택해 즉각 전환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김태호 SK멀티유틸리티 팀장은 “LNG 가격이 오르면 LPG로, 반대의 경우에는 다시 LNG로 즉시 전환해 수급 불안정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탄소 배출 60% 절감… 친환경 공정으로의 대전환

친환경성 또한 압도적이다. 기존 석탄 기반 발전 방식과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을 약 60%가량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 “삼척과 동해, 강릉의 에너지 비전, 울산에서 길을 찾다”

이번 울산의 사례는 현재 강원 남부권에서 논의 중인 에너지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삼척의 이광우 예비후보가 ‘해·바람·물 시민펀드’를 통해 에너지 수익 환원을 공약하고, 동해 지역이 시멘트 산업의 탄소 중립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의 이중 연료 시스템은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

 

우리 지역 역시 기존의 낡은 발전 방식을 넘어 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잡는 혁신이 필요하다. SK멀티유틸리티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며 울산의 경쟁력을 키우듯, 삼척과 동해 역시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현명한 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한국소통투데이 양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