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 김성의 기자 |
1851년 전라도 나주목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나르발호 사건’이 고등학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에 수록되며 나주의 역사적 위상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프랑스의 공식 외교관계는 1886년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시테대학교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의 연구에 따라, 1851년 나르발호 사건이 양국 간 첫 외교적 접촉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나르발호 사건은 1851년 4월 2일,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당시 전라도 나주목 관할이던 비금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한 사건입니다. 선원 29명이 상륙했고, 이 소식은 중국 상하이에 주재하던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에게 전달됐습니다. 몽티니는 같은 해 5월 2일 직접 비금도를 찾아 자국민 구조에 나섰으며, 당시 나주 목사직을 겸임하던 남평현감 이정현은 프랑스 외교 사절단을 정중히 맞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조선의 전통주와 프랑스의 샴페인을 나누는 만찬이 열려, 인도주의적 구조를 넘어선 문화교류의 장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몽티니가 기념으로 받은 조선 옹기 술병은 현재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나주시는 이번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나르발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국내외에 확산하고, 미래 한불 교류의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