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공포는 이제 추상적인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택배 상하차, 청소, 요리, 간병처럼 지극히 인간적인 영역에까지 AI 로봇이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인구 절벽으로 일할 사람이 사라져가는 대한민국에서, AI 로봇은 공장을 멈추지 않게 해주는 마지막 안전장치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 혁명은 언제나 일자리를 파괴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산업혁명이 수공업자의 시대를 끝냈지만 공장 노동자의 시대를 열었듯, AI 로봇의 시대도 새로운 형태의 인간 노동을 요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전환을 두려워하며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읽고 앞서 준비하는 것이다. 비 내리는 봄날 산천의 만물이 기지개를 켜듯, 우리도 새로운 시대를 향해 힘차게 기지개를 켤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