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호 지뢰제거연구소장이 대한상이용사회 파주지회 회원들을 상대로 DMZ지뢰 교육을 하고있다.
[한국소통투데이= 정서광 기자]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이 대한상이군경회 파주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숲속의 살인자 지뢰’를 주제로 한 특별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은 2026년 3월 4일 오전 10시, 파주 보훈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대한상이군경회 파주지회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김 소장은 DMZ 지뢰의 역사와 위험성, 그리고 평화적 이용을 위한 지뢰 제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강연에서 '비무장지대(DMZ)'가 단순한 군사 경계선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지뢰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60년대 후반 북한의 도발이 집중됐던 시기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66년부터 1969년까지 DMZ에서는 수백 차례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군과 미군 수백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 시기를 ‘코리아 DMZ 전쟁(Korean DMZ Conflict)’으로 부른다는 점도 소개하며, "DMZ가 여전히 군사적 긴장의 역사 위에 놓여 있다" 라며 “DMZ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현장 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지뢰를 “숲속의 살인자”라고 표현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십 년 동안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가 바로 지뢰라는 것이다.
특히 DMZ와 민간인통제선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지뢰가 남아 있어 민간인과 군인 모두에게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뢰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 사람을 해칩니다. 그래서 지뢰 제거는 군사 문제가 아니라 인도적 문제이자 평화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지뢰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숲속의 살인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DMZ의 또 다른 가치도 강조했다.
DMZ는 오랜 기간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자연 생태계가 형성된 지역이라는 것이다.
임진강과 철원 평야, 두루미 서식지 등 DMZ 일대는 희귀 동식물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DMZ의 미래 활용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DMZ 생태계 보존, 평화 관광 자원 개발, 국제적인 자연유산 지정 추진,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또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자신의 연구와 활동 목표로 ‘DMZ 500km 평화 숲길’ 구상을 소개했다.
이는 DMZ를 단순한 군사 경계선이 아니라 전쟁·생태·평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DMZ는 전쟁의 역사와 생태 자원이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지뢰를 제거하고 평화 숲길을 조성하면 세계적인 평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대한상이군경회 파주지회 회원들은 지뢰의 위험성과 DMZ의 역사적 의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전쟁과 군 복무 과정에서 부상을 겪은 상이용사들에게 지뢰 문제는 단순한 군사 문제가 아니라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공감이 컸다.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박수로 뜨겁게 공감화답하며 DMZ 평화와 지뢰 제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DMZ는 분단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뢰를 제거하고 자연을 지키는 것이 곧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