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장] 민주당, ‘강원도지사 우상호’ 1호 공천… 지방선거 정국 본격화

공관위, “강원특별자치도 도약 이끌 적임자” 단수 공천 확정

[강릉=양호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하며 광역단체장 공천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맞이하는 첫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 ‘강원 탈환’의 기수 우상호… “당의 자산이자 전략적 선택”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우상호 전 수석의 공천 배경에 대해 “인구 감소와 산업 전환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새 도약을 이끌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 역시 “27년간 당을 지켜온 민주당의 자산”이라며 힘을 실었다.

 

특히 조승래 사무총장은 강원도를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를 “강원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의 표현”이라 설명하며, 현직 김진태 지사를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는 강원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해 후보에게 충분한 선거운동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조기 가시화 전략의 일환이다.

 

■ 오영훈 지사 ‘기각’… 공천 잡음 차단 고심

한편, 현역 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반발했던 오영훈 제주지사의 이의신청은 결국 기각됐다. 조 사무총장은 “당규에 따라 철저히 검증했으나 이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재심 절차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명계 불이익’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관계가 반영될 여지는 전혀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는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분열을 차단하고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 “속도전 돌입한 민주당, 강원의 마음 잡을까”

이번 공천 발표는 예년에 비해 매우 신속하고 단호했다. 민주당은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강원도에 중량감 있는 인사를 조기에 투입해 판세를 뒤집으려는 전략적 속도전을 선택한 모양새다.

 

우상호 전 수석은 앞서 인터뷰에서 최문순, 이광재 전 지사를 아우르는 ‘역대급 통합 캠프’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천 확정으로 우 후보는 본격적인 ‘인물론’을 내세워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민심 파고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라는 거물급 인사가 가세한 강원도 선거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 발표될 구체적인 경선 스케줄이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다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통투데이 양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