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고발] “시멘트인가 쓰레기 소각장인가”… 동해시 소재 시멘트 회사, ‘쓰레기 도시’ 오명 안긴 채 문 닫아야

시멘트 공장 연료로 둔갑… ‘환경 오염’ 주범으로 지목 / 주민들은 발암물질 공포에 떠는데 기업은 ‘친환경’ 홍보로 눈속임

동해 시민의 건강권과 맞바꾼 쓰레기 사업, 이제는 멈출 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자부심이었던 향토 시멘트기업이 이제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거대 쓰레기 소각장’으로 전락했다. 쓰레기들이 시멘트 공장의 ‘대체 연료’라는 미명 하에 동해시로 밀려들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 ‘시멘트’는 핑계, 실상은 ‘쓰레기 처리장’

시멘트 공장들이 모여 있는 지방 도시들이 쓰레기 처리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다. 동해시 시멘트 공장으로 들어가는 트럭들은 이제 석회석이 아닌 폐플라스틱과 각종 산업 폐기물로 가득 차 있다.

 

기업은 이를 ‘탄소 중립’을 위한 순환 자원 활용이라 포장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처참하다.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와 분진에는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멘트 공장은 일반 소각장보다 훨씬 느슨한 환경 규제를 적용받는 법적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

 

■ “돈은 기업이 벌고, 병은 시민이 얻나” 거세지는 폐쇄 여론

동해 시민들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기세다. 수십 년간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훈장은 이미 낡은 과거가 되었다. 주민 A씨는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쓰레기를 태워 돈을 버는 회사가 어떻게 우리 지역의 대표 기업이냐”며 “이럴 거면 차라리 문을 닫고 동해를 떠나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시멘트 공장 연료로 쓰이는 쓰레기가 증가할수록 대기 중 오염 물질 수치가 치솟는다는 심층 취재 결과가 잇따르면서, ‘쓰레기 태우는 시멘트 공장’에 대한 퇴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 ‘환경 범죄’에 침묵하는 시정, 이제는 결단해야

동해시의 하늘은 쓰레기 타는 냄새로 얼룩져 있다. 기업이 ‘친환경’이라는 가면을 쓰고 쓰레기 소각 사업에 열을 올리는 동안, 동해시는 ‘쓰레기 하청 처리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환경을 파괴하고 시민의 호흡기를 위협하며 유지되는 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 진정으로 동해시와 상생할 의지가 없다면, 쓰레기 소각을 중단하거나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이 순리다. 동해 시민은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상 기업의 비도덕적 ‘쓰레기 장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국소통투데이 양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