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키니 편견 깨다: 여성 보디빌더 박근혜 팀장의 도전기

"운동으로 삶이 바뀌었어요" – 보디빌더 공무원 박근혜의 이야기
보디빌딩으로 편견을 깬 공무원, 박근혜 광주시청 홍보팀장

“공무원이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서자 주변은 놀람과 걱정으로 술렁였죠.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 집중한 결과, 이제는 ‘운동 전도사’로 불리고 있어요.”

 

박근혜 경기 광주시청 언론홍보팀장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여성 보디빌더’로 더 잘 알려진 공무원이다. 최근 열린 보디피트니스대회에서는 경기지역 2위, 전국대회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 팀장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보디빌딩과의 인연은 소방관 남편의 권유로 시작됐다. 당시 운동에는 큰 흥미가 없었지만, 함께 해보자는 남편의 제안에 응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

 

그의 하루는 오전 4시 30분, 집 안에 마련된 헬스장에서 시작된다. 매일 2시간씩 꾸준히 땀을 흘리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박 팀장은 성격마저 바뀌었다고 말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광주시청을 찾는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박 팀장은 밝고 친절한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디빌딩을 시작한 이후 2022년까지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수상했고, 최근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20년 6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자가격리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 출전한 피트니스 대회다. 당시 “광주시를 사랑해 주십시오”라는 무대 소개와 함께 동료들의 응원을 받은 감동의 순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업무에 있어서도 그는 열정적이다. 공무원 생활 19년차인 박 팀장은 2020년부터 언론홍보팀에서 근무했고, 6급 승진 후 현재까지 팀장을 맡고 있다. 홍보 관련 서적을 읽으며 소통 능력을 키우고, 언론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 덕분에 올해 초 ‘칭찬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팀장의 목표는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에 광주시 대표 여성 보디빌더로 출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보여주는 박근혜 팀장. 그녀의 땀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