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연평도 방문… “안보·관광·주거 아우르는 자립형 섬 육성”

연평도는 안보의 전초기지이자 관광자산… 유정복 시장, 섬 발전 의지 재확인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은 2025년 8월 8일 ‘섬의 날’을 맞아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평도를 찾아 안보 현장을 점검하고, 생활기반 시설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섬의 날’은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도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유 시장의 이번 방문은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섬 사랑 행정’의 연장선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옹진군 7개 면 전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섬 발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연평도 방문은 단순한 안보 점검을 넘어, 연평도가 갖는 군사적 중요성뿐 아니라 생태·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로, 과거 연평해전과 포격전 등 군사적 충돌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연평도 평화공원 내 충혼탑을 찾아 전사 장병을 추모하고,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안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장병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연평도는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장병들의 헌신으로 평화가 지켜지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도 국방과 연계해 지역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보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총 72억 원이 투입된 연평도 소각시설 설치 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폐기물 처리시설을 철거하고, 하루 6.4톤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2026년 6월까지 준공하는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 확대도 본격 추진 중이다. 37억 5천만 원(국비 80%, 지방비 20%) 규모의 ‘연평 해상보행로 조성사업’은 2023년 착공해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길이 450m, 폭 2m의 해상 산책로에는 중간·종점 전망 데크도 설치돼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유 시장은 “연평도는 안보·관광·생태·어촌문화가 공존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바탕으로 ▲정주생활지원금 월 20만 원 인상 ▲노후주택 개량 확대 ▲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등의 정주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상여객 할인제 ‘인천i바다패스’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수립 중인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관광, 주거, 교통, 환경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으로, 자립형 도서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시장은 “섬의 날은 섬 주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라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안보와 관광, 정주 기반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