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반값택배 8개월 만에 50만 건 돌파…소상공인 매출도 상승"

"지하철 기반 반값택배, 인천 소상공인에 매출 상승·탄소 절감 효과"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인천소상공인 반값택배’ 사업이 시행 8개월 만에 6,000개 계약업체와 50만 건의 배송 물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쇼핑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인천시 내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지하철역에 마련된 집화센터를 통해 직접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장 픽업 방식으로는 2,500원부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는 일반 택배 시장 평균 대비 각각 최대 50%, 25%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사업은 시작 이후 소상공인들의 꾸준한 호응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배송 물량은 지난해 10월 31,308건에서 올해 5월 80,889건으로 약 158% 증가했으며, 지하철 집화센터를 통한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2023년 11월 6,965건에서 2024년 5월 말 기준 38,282건으로 약 450% 증가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인천시는 반값택배 이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2.7%가 반값택배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 새로 진입했으며, 업체당 평균 매출은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덕분에 기존 택배 체계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3.2% 줄어드는 친환경 효과도 확인됐다.

 

현재 인천시는 1단계 사업으로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부터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추가로 30개 역사로 서비스를 확대해 총 60개 역사에서 반값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우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소상공인들이 택배비 부담 없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