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산하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5일,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돕기 위한 ‘단기자립생활주택’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자립생활주택은 장애인이 단기간 거주하며 지역사회에서의 독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6호, 동구 송림동에 1호 등 총 7곳이 운영 중이다. 각 주택은 1인 1주택을 원칙으로 하나, 송림동 주택은 신청자의 희망에 따라 2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23년 1월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가 기존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5년 5월까지 총 15명이 이용했다. 이 중 6명이 지역사회에 자립했고, 현재 8명이 거주 중이며 7명이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기본 거주 기간은 3개월이며,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 주택은 iH인천도시공사의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며,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자립 훈련, 지역사회 활동 연계, 생활지원 등을 제공한다.
체험주택은 시설 장애인, 재가 장애인, 학대 피해 장애인 등 다양한 대상에게 열려 있으며, 특히 시설에 거주 중인 장애인도 현재 거주지를 퇴소하지 않고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체험 종료 후 자립을 원할 경우, 장애인지원주택으로 전환 입주도 가능하다.
한편, 센터는 올해 1월부터 ‘2025 공유밥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매달 한 번, 선학동 체험주택 사무실에 모여 음식을 함께 만들며 사회성을 기르고 관계망을 형성하는 시간이다. 조리법과 도구 사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3일 열린 공유밥상 모임의 주제는 ‘떡볶이’였다. 6명이 참여해 각자 역할을 나누고 함께 요리했다. 참여자 김성탄(24) 씨는 저시력 장애가 있지만 채소를 다듬고 재료를 손질하는 일에 도전하며 “부엌칼 다루는 연습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립을 준비 중인 정의석(26) 씨는 “자립하려면 경제적인 준비도 중요하다”며 “밥도 직접 해먹고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김오경 사회복지사는 “기존 시설을 퇴소하지 않고도 자립 체험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며 “장애인과 거주시설 관계자 모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