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및 3개국 연계 방문 관련해 중 1월 20일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예정되었던 2시간 45분을 훌쩍 넘어서 4시간 반에 걸쳐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원년에 이집트를 방문한 첫 사례로, 지난달 20일 양국 정상 간 통화 이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정상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양국이 1995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지난 30년간 구축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두 정상은 다방면에서 양국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방산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거양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포함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도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서로의 역할과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내년에 알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그간의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느끼고, 오늘 논의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이를 통해 실질 협력 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교육 부문 협력 MOU」, 「문화 협력 MOU」 총 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였으며, 이번 방문 계기 「디지털정부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MOU」도 별도로 체결하였다. 문건 체결식 이후 정상회담 결과에 관한 양 정상의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의 키워드는 ‘평화’, ‘번영’, ‘문화’이다. UAE와 이집트 방문 결과를 간략히 표현하자면 첫째, ‘평화’ 측면에서는 중동과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평화 창출 노력에 대해 지지를 확인하는 한편, 평화를 뒷받침하는 힘인 방산 역량 확충을 위해서도 UAE, 이집트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UAE와는 2011년부터 시작된 아크부대 파병, 방산 물자 수출을 넘어서 방산 물자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 등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차원으로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집트와는 2022년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FA-50 등 향후 우리의 수출 유망 품목 관련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중재 등 알시시 대통령의 중동 평화 노력을 평가하였고,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했다.
둘째, ‘번영’ 측면에서는 세계 6위 산유국이면서도 탈석유 경제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인 UAE와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허브인 이집트와의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UAE와는 원전, AI,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가 두드러집니다. 4호기까지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개시한 바라카 모델을 확대하여 글로벌 원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에너지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및 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한국과 UAE가 각각 가진 강점을 활용한 AI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동 최대 對한국 의료관광 방문국이며, 6개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해 있는 UAE와 국비 환자 현지 서비스를 위한 Pre-Post Care Center(PPCC)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집트와는 상호 보완적 경제 관계에 있는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공동 연구가 마무리된 것을 토대로 CEPA 체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해 가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 측면에서는 중동의 문화 관광 허브로 부상 중인 UAE 그리고 고대로부터 아랍문화의 중심지인 이집트와의 문화, 교육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 한국소통투데이 도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