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정신장애인 지원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올해로 3년째 정신장애인 지원사업 ‘마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 지역의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례관리와 직업지원, 사회활동, 인식개선 교육, 지역사회 협력 등을 진행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 장애인복지관과의 협업은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이 참여해 각 기관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여 복지관들은 거주지 인근에 있는 당사자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추홀장복의 ‘미추연결고리’ 프로그램에는 총 1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가 정신장애인 그룹과 정신병원 추천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지난 8월 첫 모임 이후 그룹별로 6~7회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조모임·외부활동·일상생활 교육·당사자 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남동장복은 ‘다시, 온’이라는 체험형 자조모임을 운영 중이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 8명이 직접 주제를 정해 영화관람, 베이킹, 도예 등 주 1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장복은 ‘마음채–자조와 문화로 채우는 회복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인 그룹과 정신질환 진료 경험이 있는 발달장애인 그룹 등 두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자조 및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추홀장복의 이주찬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이지만 처음에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만남을 거듭할수록 참여자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서로 소통이 늘어나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옹호자립지원팀의 김지연 팀장은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정신장애인도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로 참여할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며 “이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복지관이 정신장애인 활동의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공모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지역 기관과의 협력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