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신경수 기자] (재)광주시문화재단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제30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가 8만 3천여 명의 축제 관람객이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천년의 바람을 지나, 다시 깨어나는 남한산성문화제 <시간의 성벽>’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남한산성의 유산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9일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은 ‘시간 위를 걷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웅장한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졌으며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남한산성을 지켜온 이들의 정신을 기리며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시간의 층위’라는 메타포를 바탕으로 진행된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 △Together! 대동퍼레이드는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전통무예’, ‘남한산성취고수악대’, ‘점핑엔젤스’, ‘광주시문화재단 서포터즈 <꿈주>’, 시민들까지 200여 명이 함께하며 남한산성 전역을 무대로 하여 역사적 장면을 생생히 재현했다.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야간 프로그램 △그루브 in 산성은 OIY(Old Is Young)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광주시 전통주와 남한산성 지역 주류를 활용한 칵테일, 퇴촌 토마토를 활용한 베이커리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IDIOTAPE)’의 역동적인 무대까지 더해져 남한산성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수어장대에서의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 △성곽의 밤, 수호의 아침은 남한산성을 지켰던 그날을 기억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역사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성곽을 탐방하고 병사들의 삶을 이해하며 성루 일지를 직접 작성했다. 아침에는 명상과 청량제 관람 후 남한산성의 대표 음식 ‘효종갱’을 함께 시식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해, 역사와 자연, 음식이 조화된 남한산성만의 정체성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또한, 남한산성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성풍미,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남한산성 성곽 놀이터와 △선비‧다례체험, 사전 공모를 통해 운영된 △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 교통혼잡이 예상됐지만 6개 초소 운영, 셔틀버스 운행, 주차장 안내 등 작년보다 강화된 교통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남한산성면 산성리 주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단체의 협조로 행사는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광주시문화재단 축제 담당자는 “남한산성문화제의 30주년을 기념해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내년은 남한산성의 축성 400주년을 기념해 더욱 뜻깊고 풍성한 프로그램과 축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