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진드기 감염병 예방 위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시 강화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시장 유정복)은 가을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주요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으며, 이들 질환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물린 후 14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하며,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

 

털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초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된다. 특징적으로 발진과 가피가 나타나며, 가벼운 혼돈에서 섬망, 혼수상태까지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4일 기준 전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165명이며 인천 내 환자는 1명이다. 최근 3년간 누적 사망률은 18.5%에 달한다. 쯔쯔가무시증의 전국 발생 수는 206명으로 인천에서 1명이 발생했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시민과 반려동물이 자주 찾는 도심공원과 녹지길을 추가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8월 말까지 조사 결과, 초지에서 1,043마리(91.7%), 산길에서 48마리(4.2%), 무덤 24마리(2.1%), 잡목림 23마리(2.0%)가 채집되어 초지 지역에서의 활동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함을 알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라임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들어갈 때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귀가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리거나 발열, 구토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곽완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을철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와 감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