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산하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운영 중인 ‘공감터 수다’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공감터 수다’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소통 공간으로,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오피스텔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장애인지원주택과 함께 운영되며, 약 40㎡ 크기의 공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돼 있다. 입주민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머물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 잠시 들르거나, 택배 기사들이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공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원예 원데이클래스가 열렸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장애인 4명과 비장애인 4명이 1:1로 짝을 이뤄 참여한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 수업에서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참석자들이 서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나누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장애인 입주민 이유정 씨는 “운전면허증을 따고 싶다”고 말했고, 비장애인 신인경 씨는 “겁내지 말라”고 격려했다. 박찬수 씨는 “TV에 나오는 것이 꿈”이라며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원예 수업에서는 식탁이나 거실 등에 두는 장식물인 ‘센터피스’를 함께 만들며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신인경 씨는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이곳에 장애인들이 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같이 살아도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온 오선영 씨도 “좋은 공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우리도, 자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각각 5명씩 참여시킨 바 있다. 센터는 오는 10월 17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개소 1주년 기념행사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