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구제역 선제 대응…소·염소 백신 접종 9월 한 달간 시행

전업농가도 백신 시술비 지원…인천시, 방역 체계 강화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는 9월 한 달간 관내 소와 염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 백신을 일제 접종해 왔으나, 올해는 전남 영암·무안 지역에서 3월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상반기 접종을 조기에 마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접종 시기도 항체 감소 시점을 고려해 기존보다 한 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은 소 544농가 19,204마리, 염소 177농가 3,526마리 등 총 721농가 22,730마리다.

 

특히 이번 접종부터는 전업 규모의 농가도 백신 접종 시술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에는 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만 지원했으나, 이번부터는 소 50두 이상 또는 염소 300두 이상을 사육하는 전업농가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소규모와 전업농 모두를 대상으로 공수의사와 염소 포획단을 투입해 백신 접종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접종 이후에는 4주 이내에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청 예찰이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항체양성률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는 과태료 부과, 재접종 명령 및 재검사 조치가 이뤄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지난 2015년 마지막 구제역 발생 이후 현재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농장 소독,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한 철저한 방역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제역 백신 접종 요령과 가축전염병 방역관리 지침은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 내 가축질병 특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