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장, 싱크홀 사전 신고한 구민에 감사…“대형 사고 막았다”

“타인을 위한 한 통의 신고”…연수구,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막아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도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를 사전에 신고해 대형 사고를 막은 구민 박수빈 씨를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8일 구청장실에서 박 씨를 접견하고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기 직전에 신고해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신 점에 대해 연수구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철저한 신고 정신으로 더 안전한 연수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수빈 씨는 “당시 차량 신호 대기 중 도로가 조금 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차량을 이동시킨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차량을 통제했고,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구청이 연수구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다양하게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4시 45분쯤 송도동 컨벤시아대로 274번길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지름 4.5미터, 깊이 2미터 규모의 지반침하가 확인됐다. 그러나 박 씨가 사고 발생 9분 전인 오후 4시 36분경 도로 이상 징후를 경찰에 신고했고, 연수구는 즉시 해당 민원을 접수해 송도도시관리과 직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 직원들은 최초 신고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도로 통제와 함께 선제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오후 5시 20분경 본격적인 지반침하가 발생했으며, 구는 사고 지점에 매설된 생활폐기물 집화관을 확인하고 굴착을 진행했으나 파손 등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아 복구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고는 구민의 신속한 판단과 정확한 신고, 경찰 및 구청의 신속한 대응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사례로 남게 됐다. 이재호 구청장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지반침하 사고는 예측이 어려우며 주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인천시에 전담 조직 신설, 전문 인력과 장비 확충 등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