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는 올해 12월까지 총 26억 원을 들여 62개소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 안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보등 3개소, 바닥형 보행신호등 59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적색잔여시간표시기 83개소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신호등을 더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맞춤형 위험 분석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교통안전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설치 대상은 만수북초, 계양초, 부곡초, 청학초 등 통행량이 많고 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시는 이들 지역 가운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점을 중심으로 시인성이 뛰어난 신호기를 우선 설치해 통학로 안전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통학로의 안전 체감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434개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등을 설치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83개소에 경보등과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새롭게 설치했다. 올해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밀한 위험도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보다 발전된 ‘선제적 대응형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노란색 경보등은 운전자에게 어린이보호구역 진입을 직관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설치되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신호 인지도를 높이고 무단횡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적색잔여시간표시기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신호 변경 시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 설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군·구, 인천경찰청, 교육기관과 협력해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