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는 6월 30일 송도에 위치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에서 항공정비 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한 엔진연구실습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습동은 2016년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유치에 이어 지난 5월 정석항공과학고 내에 개관한 항공실험실습동과 함께 인천시가 추진 중인 항공정비 교육체계의 핵심 인프라다.
인천시는 항공정비 기초교육부터 고급 기술 인력 양성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다리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실습동 준공으로 지역 기반 항공 전문인력 육성과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항공기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비인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숙련된 인재 확보는 항공안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엔진연구실습동에는 대한항공이 기증한 대형 항공기 엔진이 도입되어 실제 항공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이 실습 환경은 정비 인력이 실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중심으로 조성됐다.
항공기 기체나 엔진 이상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실습 기반 확충은 정비 인력의 전문성과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습동 준공은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 영종도에 대한항공의 신엔진정비공장을 유치하고, 같은 해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항공정비 산업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 단지에는 이스라엘 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과 미국 아틀라스 항공의 중정비사업도 포함되어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2,500개의 항공정비 분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600억 원 이상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산업 기반 확대에 발맞춰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초급 기능 인력이 고급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실습동 준공이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