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건강옹진호’ 취항… 도서지역 의료서비스 새 시대 열다

인천시 병원선 ‘건강옹진호’ 취항식 성료… 섬 주민 건강 지킴이 출항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는 6월 2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인천항 역무선부두 4잔교에서 옹진군의 신규 병원선인 ‘건강옹진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 시의원, 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곽순헌 건강정책국장,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취항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역무선부두 4잔교에서 경과보고, 기념사, 명명패 전달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2부에서는 병원선 내부에서 테이프 커팅식, 선박 시찰, 시승 행사 등이 이어졌다.

 

이번 병원선은 2022년부터 추진된 병원선 대체 건조사업의 결실로, 인천시는 총 126억 원(국비 80억 원 포함)을 투입해 270톤급 최신식 병원선을 건조했다. 새롭게 건조된 ‘건강옹진호’는 지난 5월부터 옹진군 6개 면을 대상으로 주 1회, 2박 3일 일정의 순회진료를 시작했다.

 

기존 병원선보다 규모가 커진 ‘건강옹진호’의 취항으로 진료 지역이 더욱 확대되어 서해5도를 포함한 6개 면, 17개 도서지역의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건강옹진호’는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로, 최대 항속거리 46km(약 25노트)에 승선 정원은 44명이다. 특히 대청도, 백령도, 연평도 등 외곽 섬 지역까지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료 분야는 기존 내과, 치과, 한의과 외에도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방사선실, 보건교육실 등 다양한 진료 및 검사 시설이 추가됐으며, 골밀도 검사기, 생화학 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 3명을 비롯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전문인력이 승선해 보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에 출항하는 병원선이 섬 주민들과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