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인천광역시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6월 25일 오후 4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상아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했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인천지부가 공동 주관한다.
총 89명의 참가 선수들은 정보기술, 디자인, 제조 등 총 20개 종목에서 3일간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겨루게 된다. 이 대회는 장애인의 고용 촉진과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뜻깊은 행사로, 오는 27일 시상식과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개막식 당일, 인천시청 주요 간부 및 시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대회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영상 환영사가 소개됐지만, 실질적인 시 집행부나 시의회의 참여는 없었다. 심지어 대회 조직위원회 부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시의회 의장조차 참석하지 않아, “과연 시가 진정으로 후원하고 있는 대회인가”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개막식은 안병옥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장의 경과보고와 한국폴리텍대학 최민환 기술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진행된 환영사도 대부분 대리 낭독으로 이뤄졌으며, 교육감 대신 장학사가, 국회의원 대신 사무국장이 대신 나서 형식적인 모습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병옥 지회장은 “국회의원들과 시장님이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사장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는 관심이 어떤 실효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장애인 고용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이들의 직업 역량을 키우는 기능경기대회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런 중요한 행사에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외면은 장애인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회는 26일 종목별 경기를 거쳐, 27일 시상 및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