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도시역사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17일부터 특별 작가전 ‘되찾은 조국에서 Smile agai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천 출신의 그래피티(graffiti) 작가 레오다브(LEODAV)를 초청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광복의 감격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한다. ‘도시를 보는 작가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예술을 통해 도시와 역사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1945년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되찾은 역사적인 날이다. 만세 소리가 온 산천에 울려 퍼졌던 그날의 환희는,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숭고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레오다브 작가는 국내 그래피티 1세대로, 인천에서 태어나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인물을 주제로 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도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제시해왔다.
전시는 인천도시역사관 2층에서 두 공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아암홀(1전시실)에서는 ‘일제감시카드’에 수록된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 11인을 현대 축구선수로 재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마치 축구 경기장의 함성처럼, 광복의 기쁨과 에너지를 담아낸다. 소암홀(2전시실)에서는 레오다브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독립운동가들의 웃는 얼굴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웃음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시대를 지나, 광복의 순간에 되찾은 미소를 생생히 재현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한 8월 중에는 그래피티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진영 인천도시역사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레오다브 작가와 협업했다”며 “이번 전시는 광복의 기쁨을 축구장의 함성과 결합해 독창적인 형식으로 풀어냈고, AI 영상으로 그들의 미소를 시각화한 점이 인상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