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샹콴과 함께한 인천시립합창단 191회 정기연주회 ‘희망의 노래’, 깊은 감동 속 성료”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 인천시립합창단과 펄 샹콴 교수의 감동 무대”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6월 11일, 미국 합창지휘자협회(ACDA) 차기 회장인 펄 샹콴 교수와 함께한 인천시립합창단의 191회 정기연주회 <희망의 노래>가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공연은 고통과 절망을 넘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담은 명곡들로 구성되어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연주는 란달 스트룹의 ‘예레미아의 탄식’으로 막을 올렸다. 인천시립합창단은 고대 예언자 예레미아의 고통과 회복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며 인간 내면의 깊은 슬픔과 치유를 표현했다. 이어 사무엘 바버의 ‘아뉴스데이’, 폴리니츠 편곡의 ‘천국이라 불리는 도시(City Called Heaven)’, 앨리스 파커 편곡의 ‘Hark, I Hear the Harps Eternal’ 등 기도와 소망, 생명의 환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무대를 이어갔다. 펄 샹콴 지휘자는 각각의 곡을 독립된 작품으로서 연주함과 동시에 전체 프로그램을 하나의 서사로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음악 이야기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힌 댄 포레스트의 ‘Requiem for Living’은 라티프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협연과 함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이 곡은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퇴임을 앞둔 테너 홍진기 단원의 인사가 이어졌다. 34년간 인천시립합창단의 한 축을 담당하며 헌신과 열정으로 단체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그는, 관객과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으며 감동적인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펄 샹콴 지휘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며 기쁘다. 이들은 강렬한 사운드와 다채로운 음색,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섬세히 전달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경험을 오래 간직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은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나아가는 음악적 서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현대 합창곡이지만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왔으며, 인천시립합창단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발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전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는 8월, 지난해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평을 받은 기획연주 <뮤지컬 & 시네마 어드벤쳐2>를 선보이며 뜨거운 열기의 무대를 재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