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주관 국가공모사업인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조류를 활용한 외해 대량양식 기술과 해양 탄소중립(블루카본) 실현을 목표로, 한국과 미국이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해 해조류 기반 탄소저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양식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해조류 양식의 디지털화 및 표준화를 추진하는 산업화 기반 사업이기도 하다.
총 41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기술개발 과제는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되며, 인천수산자원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3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해양생태계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 기술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해조류의 탄소흡수 기능을 산업화해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조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 중 하나로, 성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자원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해조류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공식 인증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이번 과제를 통해 해조류의 대량생산과 탄소흡수 기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국제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된 해조류는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에탄올 등 친환경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산업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된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탄소저감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해조류 산업을 기반으로 한 수산가공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우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번 과제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한 국가 차원의 중요한 협력사업”이라며, “인천이 해양수산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