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도하 세계탁구선수권, 한국 복식 동메달 2개 수확

 

한국소통투데이 김연수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탁구대표팀이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부문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자복식에 출전한 신유빈-유한나 조는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폴카노바와 루마니아의 쇠츠 조를 상대로 치열한 풀세트 접전을 벌였습니다. 1세트를 5대 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유한나의 묵직한 회전이 살아 있는 톱스핀 공격과 신유빈의 민첩한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두 선수는 2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경기 흐름을 바꿨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아쉽게 9대 11로 밀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성인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값진 성과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유빈-유한나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 복식 세계 랭킹에서 기존 30위에서 11위로, 무려 19계단을 끌어올리며 급상승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는 신유빈이 임종훈과 짝을 이뤄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대회 종료 후 세계 랭킹은 기존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남녀 대표팀은 당분간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재정비한 뒤, 오는 10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 대회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과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중국 넘기’라는 과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