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김연수 기자) 평택시가 ‘100만 특례시’ 기반 조성을 위한 공공부문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평택시는 7일 브리핑을 통해 △만호지구 △가곡지구 △원평 신궁지구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박영철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은 “평택시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도시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원평 신궁지구는 안성천 양안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개발을 통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평택항 인근에 위치한 만호지구는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부족한 상업·물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도시개발이 추진 중이다. 약 31만 9천㎡(약 9만 6천 평) 규모로, 총 사업비 1,046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7월 10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감정평가 및 환지 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가곡지구는 평택시 북부 지역의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된다. 60만㎡ 규모로, 4,326세대(약 1만 816명)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현재 공동주택 집단 환지 신청을 받는 단계로, 개발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번 브리핑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원평 신궁지구 도시개발 사업이다. 평택역 인근 원평동과 횡성읍 신궁리 일원에 걸쳐 총 95만 6천㎡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3,987억 원, 계획 세대수는 6,149세대(약 1만 4,142명)다.
이곳은 기존 취락 밀집지와 농업진흥구역으로 개발이 어려웠으나, 안성천 강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보행 친화 거리 조성, 군문교 확장 및 경관 개선, 하천변 휴식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영철 도시주택국장은 “원평 신궁지구는 도시 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철새 도래지, 억새 군락지 등을 고려해 친환경적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환경 영향평가를 철저히 진행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는 올해 상반기 제2회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부터 사업 시행자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협의체 및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원활한 의견 수렴과 차별화된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국장은 “평택시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신도시와 구도심 간 균형 발전을 통해 보다 나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