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음식 만드는 치킨집 화재...원인 알고 보니?

경찰·소방 첫 합동 재현실험 통해 화재 원인 규명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이수연 기자) 대전경찰이 지난 6일 대전소방과 합동으로 화재 재현 실험을 해 치킨집 화재 원인을 밝혔습니다.

 

주민 퇴거 상태의 동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화재감식팀 3명과 소방 화재조사팀 4명이 합동으로 제2차 재현실험에 나섰습니다.

 

이번 실험은 최근 3년간 대전지역 치킨집 등 튀김요리 업소에서 발생한 총 13건의 화재가 튀김찌꺼기에 의한 자연발화로 의심되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이를 확인하고자 진행됐습니다.

 

대전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은 “조리 후 모아놓은 튀김찌꺼기에서 자연발화가 된다”고 실험 결과를 밝혔습니다.

 

튀김찌꺼기에 있는 기름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기가 축적되고, 온도가 상승하면서 불꽃없이 연기가 발생합니다. 튀김찌꺼기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두 기관의 첫 합동 실험을 통해 원인을 찾아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주들에게는 찌꺼기가 나올 때마다 모아두지 말고 바로 폐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