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서ㅇㅇ 의원, 설교 중 신천지 행사 취소 개입 밝혀

신천지예수교회, 경기도 종교탄압 주장하며 강력 반발

신천지예수교회는 경기도의회 서ㅇㅇ 의원이 최근 설교에서 신천지의 평화누리 행사 취소에 개입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언급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과 정교분리 원칙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지난 11월 27일 유튜브 채널 ‘일산ㅇㅇ교회 LIVE’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파주 평화누리 대관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경기도지사 및 경기도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자신의 성과로 자랑하며 신앙적 관점에서 정당화했다. 서 의원은 목사 출신으로, 도의원이 되기 전 의왕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및 경기도기독교연합회 공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설교에서 서 의원은 경기도 관광공사가 평화누리공원을 관할하며, 집회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막아주셔야 됩니다”라는 명령이 자신에게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에게 직접 요청을 했고, 그 결과 집회가 취소되었다고 언급했다.

 

서 의원의 발언은 경기도 개신교계의 지시에 따라 공무원들이 특정 종교의 행사를 막았음을 암시하며, 이는 헌법 제20조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 및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신천지예수교회는 주장했다. 또한, 이는 지방공무원법 제42조의 2를 위반한 것으로,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청은 지난 10월 말 파주 평화누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사전 협의 없이 취소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시 대북 긴장 고조에 따른 주민 안전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종교 탄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서 의원의 발언이 공직자의 종교적 신념에 기반한 권한 남용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 의원이 특정 종교를 배척하기 위해 공무원 조직과 행정 권한을 동원한 행위는 도민의 신뢰를 배반하고 공정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의원이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 특정 종교에 속한 공직자들의 직위와 종교적 배경을 언급하며 집회 취소에 협력했다고 주장한 점은 행정 결정이 종교적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된 심각한 사례로 평가되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번 사건을 사회적 차원에서 문제 삼아 공직자의 권한 남용과 종교적 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청과 도의회가 집회 취소 과정에서의 모든 행정적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이번 사건이 헌법과 법치주의를 훼손한 명백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