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이종현 기자) 경기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후, 월곶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살아있는 돼지를 생매장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한 제보자가 지난 31일 현장을 촬영한 후 지역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자는 “지난 31일 밤 ASF가 발생한 월곶면 농가에서 돼지 생매장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했다고 밝혔다. 제보 영상에는 살아있는 돼지들이 구덩이에 몰린 후 굴착기로 타격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용역업체로 보이는 직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든 가축을 살처분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안락사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ASF 긴급 행동 지침’ 또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살처분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농가는 법을 어기고 잔혹한 방법으로 처분을 한 것으로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해당 영상의 내용을 부인하며, “ASF 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있어 절대로 살아있는 가축을 직접 처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상 속 장면으로 인해 동물복지와 생명 경시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