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中 윈난, 621개 변전소에 AI 순찰·점검 시스템 도입

지난해 1월 10일 드론으로 순찰 작업 중인 남방전력망 윈난(雲南)전력망회사 직원. (사진/신화통신)

(중국 쿤밍=신화통신) 중국 남방전력망 윈난(雲南)전력망회사가 최근 윈난 소재 621개 변전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순찰·점검 업무의 80%를 카메라·드론·로봇 등 설비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과거 5시간이 소요되던 전체 순찰 작업을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원격 순찰 시작!"

얼마 전 남방전력망 윈난 바오산(保山) 220㎸(킬로볼트) 다자이(大寨)변전소에서는 첫 번째 전체 스마트 순찰이 진행됐다. 109대의 카메라가 빠르게 회전하고 100세트의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변전소의 드론 둥지가 열리면서 드론이 작업 지점으로 날아가고 로봇도 셔터문에서 나와 작업을 시작했다. 몇 분 후 순찰 업무가 종료되자 시스템에 공동 순찰 보고서가 자동으로 생성됐다.

왕신(王欣) 윈난전력망회사 생산기술부 발전·변전관리과 선임매니저는 스마트 순찰 시스템을 탑재한 621개 변전소는 윈난성 16개 주·시 해발 500~3천m 지역에 분포돼 35㎸급 이상의 전압 등급을 커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윈난성은 국가 '서전동송(西電東送·중국 서부 지역의 전력을 동부로 보내는 중국의 핵심 프로젝트)' 사업의 주요 에너지 기지로 35㎸급 이상 변전소 1천937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산세가 험준하며 순찰 범위가 넓고 반복 작업 효율이 낮으며 장거리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윈난전력망회사는 2021년부터 변전소 AI 스마트 순찰·점검 응용기술 연구를 시작해 ▷설비 상태 감지 ▷원격 순찰 ▷운영의 프로그래밍화 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차로 621개 변전소에 스마트화 운영을 시작한 후로는 올 3월까지 변전소 방문 횟수 2만8천 회, 인력자원 8만9천 명(연인원), 소요 시간 27만 시간, 차량 주행거리 140만㎞가 줄어 1억8천만 위안(약 327억원)의 지출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이 전면 보급되면서 윈난성의 변전소 순찰·유지보수와 운영 효율이 각각 33%, 60% 증가했다.

윈난전력망회사는 2년 이내에 나머지 1천316개 변전소에도 스마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