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채용설명회 현장의 전광판 앞에 서서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고른다. 얼굴 '스캔'을 통해 입사 지원을 완료하고 관련 개인정보를 확인하면 곧바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이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4년 '러예상하이유(樂業上海優)+' 춘계 취업 촉진 특별행사 대형 채용설명회 및 대졸자 취업 매칭회의 한 장면이다. 2만3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번 대규모 채용설명회에선 과학기술의 '새로운 바람'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하이 '러예상하이유+'시리즈 채용 계획 중 규모가 가장 큰 이번 설명회 현장에는 '기업 채용 구역' 외에도 '스마트 취업 체험 구역', '라이브 일자리 소개' 등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
이번에 처음 마련된 '스마트 취업 전문 구역'에서는 3개 전문기관이 구직자들을 상대로 ▷인공지능(AI) 모의 면접 ▷가상현실(VR) 구직 ▷'얼굴 스캔' 스마트 지원 체험 등을 제공해 많은 젊은 구직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라이브 일자리 소개' 구역에서는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미쉐린(Michelin)∙씨트립∙동방항공 등 유명 기업을 포함한 인사 담당자들이 '진행자'로 변신해 라이브 방송으로 일자리를 추천하거나 온라인으로 구직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다.
저우궈량(周國良) 상하이시 취업촉진센터장은 올해 상하이의 대학 졸업 예정자가 약 24만5천 명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채용설명회는 대졸자 중심의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총 1천여 개 기업이 참여해 약 2만3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오샤오윈(趙曉雲) 상하이시 취업촉진센터 부센터장은 "일련의 디지털화 스마트 기술을 통해 구직자들이 업무 준비를 잘 마치고 과학기술이 공공 취업 서비스에 한층 더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상하이 '15분 취업 서비스권' 구축 과정에서도 일부 스마트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근로자의 구직 활동을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