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이 양자컴퓨터용 냉각기를 자체 개발했다.
안후이(安徽)성 양자정보공정기술연구센터와 퀀텀시텍(QuantumCTek)은 26일 희석식 냉각장치인 'ez-Q Fridge'가 고객사에 인도됐다며 이후 진행된 성능 테스트 결과 작동 지표가 동종 제품의 국제 수준에 도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최초 상업 양산이 가능한 초전도체 양자컴퓨터용 희석식 냉각장치가 탄생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퀀텀시텍 실험실에는 금속 선반에 걸린 원기둥 모양의 흰색 냉각통이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극저온은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구동의 필수 조건이다. 희석식 냉각장치는 영하 273도에 달하는 '절대 0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과학연구 장치다.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내 핵심 부품을 냉각함으로써 안정적인 구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ez-Q Fridge'는 액체 헬륨을 이용한 기존의 습식 희석 냉각장치와 달리 기계적 냉각기를 이용해 헬륨 동위원소 두 가지 혼합물을 이용해 냉각시킨다. 이러한 건조식 희석 냉각장치는 이용 가능한 작업 공간이 크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연속 구동 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왕저후이(王哲輝) 안후이성 양자정보공정기술연구센터 부주임이자 퀀텀시텍 양자컴퓨팅 책임자는 "똑같은 초전도체 양자칩이라도 우리의 희석식 냉각기를 사용했을 때 발휘되는 능력과 측정된 지표가 글로벌 제품을 사용했을 때와 똑같다"면서 해당 제품이 양산화∙상업화된다면 양자컴퓨터 산업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물리∙소재 과학∙심우주 탐사 등 프런티어 과학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