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베이징 '몸집 줄이기'...中 징진지 협동발전 효과 톡톡

(베이징=신화통신) 26일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발전이 중국 국가전략으로 부상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완화를 '핵심'으로 징진지 협동발전을 추진하며 해당 지역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베이징은 한때 세계의 다른 초대형 도시처럼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 '대도시병'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베이징은 '몸집 줄이기'에 앞장섰다.

지난 2014년부터 베이징은 약 3천200개의 일반 제조업 및 오염 기업을 퇴출했으며 1천 개에 육박하는 시장과 물류센터를 분산시키거나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결과 베이징시의 둥청(東城)∙시청(西城)∙차오양(朝陽)∙하이뎬(海淀)∙펑타이(丰台)∙스징산(石景山) 6개 구의 상주인구를 15% 감소시키겠다는 목표가 달성됐다. 또한 고급∙정밀∙첨단 산업의 신규 경영주체 비율은 기존 약 40%에서 66%를 넘어섰다.

 지난 2일 베이징 도시부중심역 종합교통 허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의 '몸집 줄이기'는 징진지의 '전면적인 건강한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0년간 다져진 촘촘한 교통망은 발전의 '대동맥'을 뚫었고 여러 철도가 개통 및 운영돼 징진지 '1시간 교통권'의 틀이 마련됐다. 녹색을 발전의 디폴트값으로 삼은 세 지역은 생태환경의 연합 예방∙건설∙관리를 심도 있게 추진한 결과 지난해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014년 대비 57.3% 줄어들었다.

산업 협동발전은 징진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년 동안 중관춘(中關村) 기업은 톈진∙허베이 두 지역에 총 1만 개 이상의 지점을 설립했다. 지난해 징진지 지역 지역총생산(GRDP)은 2013년보다 4조2천억 위안(약 777조원) 증가한 10조 위안(약 1천850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