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오주영 기자 |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청소년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세우며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참여형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청소년은 두드림, 광명은 다드림’을 주제로 정책 브리핑을 열고 민선 8기 핵심 과제인 ‘광명형 청소년정책’의 변화와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두드림’은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하는 기회를 의미하며 ‘다드림’은 광명시가 이를 뒷받침해 지역사회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황희민 평생학습사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광명시는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시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정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다드림 청소년 정책으로 청소년의 전 생애 주기 지원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주도하는 정책 제안, 조례 제정까지 이끌어
광명시는 2023년 시장 직속 ‘청소년위원회’를 출범시켜 청소년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했다. 9세부터 24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위원회는 첫해 29건의 정책을 발굴해 14개 부서에 제안했고 이 중 3건은 실제 조례로 제정됐다.
입학부터 방과후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광명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복지’를 목표로 입학축하금, 교복비, 생리용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왔다.
2022년부터 초·중·고 신입생에게 지급한 입학축하금은 누적 2만9천여 명에게 총 61억 원 이상이 지급됐고 외국인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학교시설 개선에도 집중해 2025년까지 37억 원을 투입해 도서관, 급식실 등 실질적 학습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학교 밖 청소년도 촘촘히 지원, 자립·심리까지 전방위 케어
청소년지원센터는 자립과 진로, 심리상담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위기 청소년에게는 생활비와 학업비 등을 지원하고 사후관리까지 사회 복지 통합망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청소년 미래성장 프로젝트’로는 대학입시 설명회, 진학컨설팅 등이 운영되며 ‘카페 마루’는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청소년 자살률 증가에 대응해 ‘광명마음숲상담소’를 개소했으며 기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지원센터도 확장 및 이전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 AI 기반 미래형 인재 양성
광명시는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AI, 코딩, 빅데이터 등 실습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철산동 ‘디지털혁신교육센터’는 VR드론, 드로잉로봇 등 체험존을 통해 누적 1,800명이 이용했고 ‘디지털 방과후 프로그램’과 ‘AI 진로탐방’에도 수백 명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광명시는 청소년이 꿈꾸고 머무를 수 있는 ‘청소년 특화 공간’을 확충하며 도시 전역에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센터, 장애 청소년 대상 아카데미, 학교 체육관 개방, 복합문화공간 ‘어울마당’ 등은 청소년 활동과 지역사회의 공존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광명시는 이 같은 참여·복지·학습·공간을 아우르는 ‘광명형 청소년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청소년이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