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바다에 울려 퍼진 환호… ‘2025 화성 뱃놀이 축제’ 성대한 개막

요트·불꽃·트로트까지… 전곡항을 가득 채운 시민 참여형 해양문화 축제

 

한국소통투데이 유상화 기자 |

지난 5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2025 화성 뱃놀이 축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문화 축제로 자리 잡으며, 해마다 새로워지는 콘텐츠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축제 첫날, 이른 시간부터 전곡항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59척의 요트를 동원한 해양레포츠 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되며, 현장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진정한 ‘해양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개막식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하며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음악이 바다를 만났습니다”… 무대 위로 펼쳐진 열정의 향연

축제의 열기를 가장 먼저 끌어올린 건 무대였다.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성악가 이재욱의 무대를 시작으로,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저녁 6시, 본격적인 개막 선언과 함께 메인무대가 빛을 발했다. 환호성 속에 공연이 이어졌고, 관객석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대부도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장민호 공연을 보러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즐겁다”며 웃었다.

 

트로트 가수 장민호는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고, 관객들은 떼창과 박수로 화답했다. 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축제 피날레처럼 빛났다.

 

 

무대 밖의 이야기… 체험과 참여로 채운 낮 시간

공연 무대 밖에서도 축제의 열기는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의 발길을 끌었다. 시원한 물놀이장, 가족이 함께하는 요트 체험,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한 갯벌 체험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기자가 찾은 저녁 무렵, 대부분의 체험 부스는 마무리 단계였지만, 여전히 전곡항을 산책하며 여운을 즐기는 가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은 “요트 체험이 제일 기대된다”며 “불꽃놀이까지 꼭 보고 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시민과 환경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노력

이번 축제는 시민의 즐거움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까지 고려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물론, 현장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있는 행사 운영을 위해 발로 뛰었다.

 

화성문화관광재단 안필연 대표이사는 “시민들의 안전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준비한 축제”라며 “즐기고, 머물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친환경 운영’이다. 푸드트럭 존에서는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이를 전담 구역에서 회수·세척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관람객들 또한 자연스럽게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불꽃과 함성으로 마무리된 첫날… 축제는 계속된다

축제 첫날의 마지막은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장민호의 무대에 이어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수많은 시민의 휴대폰에 담겼고, 전곡항은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6월 1일까지 계속된다. 축제를 향한 발걸음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바다를 무대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 축제는 해양도시 화성의 자부심이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초여름의 선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