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복혜민 기자) 2025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주최하고 시흥문화원이 주관한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가 12일 장현동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모여 새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시민들이 함께 희망찬 한 해를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과 시민 화합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동별 윷놀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열띤 응원 속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짚풀공예 전시와 시범을 통해 전통 공예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한 쪽에서는 시흥시 특산물인 연근을 이용한 흑연근떡볶이와 어묵, 김치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추위를 피해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외에도 부럼과 먹거리 나누기, 달집 고사, 투호 던지기, 가훈 써주기, 복조리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에서는 ‘얼쑤놀자 공연단’이 전통 놀이의 정수를 담은 단심줄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고, 시립전통예술단의 터울림 굿과 풍물공연이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한, 새해 덕담 시간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 고사가 진행되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달집태우기는 시민들이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이 되었고, 큰 달집이 타오를수록 감탄이 터져나오며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영기 시흥문화원장은 “정월대보름은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동안 이어지는 우리 명절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날로, 쥐불놀이와 달짚태우기를 통해 시흥시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에도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이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윷놀이 토너먼트에서는 물왕동 노인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군자동 노인회가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시흥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지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