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창고 부족’ 해명에 시민 분노…파주시 공공자산 관리 도마 위

  • 등록 2026.03.20 0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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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린 세금”…파주시 제설자재 관리 부실 논란
제설 끝나자 방치…파주시 예산 낭비·환경 우려 동시 확산
적극재정 외치던 파주시, 기본 관리 부실로 신뢰 흔들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전현준 기자)경기 파주시 곳곳에서 겨울철 제설을 위해 비축된 염화칼슘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녹아내리고 있다.

 

제설 작업이 끝난 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야외에 방치되면서 상당량이 손실되고, 일부는 주변 환경까지 오염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언론 취재에 따르면 운정 일대 제설 자재 보관 현장에서는 포대가 훼손돼 내용물이 흘러내리거나, 습기를 머금어 굳어버린 염화칼슘이 다수 확인됐다.

 

정확한 손실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장 상황만으로도 수억 원대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시민 혈세로 마련된 공공자산이 관리 부실로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일회성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관계 부서는 “보관창고가 부족해 야외에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염화칼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염화칼슘은 습기를 쉽게 흡수해 굳거나 녹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물질이다.

 

더욱이 염화칼슘은 단순한 제설 자재를 넘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무분별한 유출은 토양과 수질 오염을 유발하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관리 부실이 단순한 예산 낭비를 넘어 환경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결코 가볍지 않다.

 

파주시는 최근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 재정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기본적인 공공자산 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낸다면 그 어떤 정책도 시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행정의 신뢰는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사소한 관리에서 시작된다. 반복되는 방치와 무책임한 대응이 계속된다면 ‘적극 행정’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관리 대책이다.


 

전현준 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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