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신화통신) 중국 서부지역 제조업 요충지인 충칭(重慶)시에는 스마트 공장 144개, 스마트화 작업장은 958개에 달한다. 충칭시가 스마트화를 기반으로 '산업 브레인+미래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칭시 량장(兩江)신구에 위치한 싼이(三一)스마트장비산업단지 작업장 내 스마트 생산라인에선 로봇이 쉼 없이 작업하고 있다. 덩징후이(鄧荊輝) 싼이중장비(충칭)회사 사장은 "공장에서 700대가 넘는 로봇이 용접 등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산라인에서 생산·검사의 무인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스마트화 '등대공장'은 24시간 가동되며 소음이 적고 효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오빈(趙斌) 충칭시 경제정보위원회 부주임은 ▷디지털 기술 ▷신에너지 ▷신소재 등 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꾸준히 나오면서 중국 제조업이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리스(賽力斯·SERES) 신공장 담당자는 "스마트화를 통해 프로세스의 통합·재구성을 진행했다"며 1개 모델의 차량에 사용되는 222개 부품을 10개의 일체형 다이캐스팅 부품으로 만들어 부품 수를 95% 줄이고 연결 포인트를 1천440개 줄여 70%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조기업은 스마트화를 기반으로 맞춤화·유연화 생산 모델을 모색해 제품의 세대교체와 고객의 개성화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충칭시 장베이(江北)구에 위치한 충칭 하이얼(海爾) 식기세척기 커넥티드 팩토리는 전 세계 식기세척기 업계 최초의 '스마트+5G' 커넥티드 팩토리로 맞춤형 생산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제작·인도 주기도 이전보다 55% 단축됐다.
충칭시는 지난달 '충칭시 공업·산업 브레인 건설 지침(1.0)'을 정식 발표하고 '산업 브레인+미래 공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20개 이상 업계의 브레인, 20개 이상의 미래 공장, 약 40개의 스마트 공장과 디지털 작업장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자오 부주임은 "대규모 '미래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수량이 많고 범위가 넓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주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7개 제조업의 '1개 사슬·네트워크·플랫폼' 시범사업을 추진해 2천200여 개 중소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