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뮌헨=신화통신) 사흘 일정으로 열린 '제60회 뮌헨안보회의(MSC)'가 1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등 글로벌 안보 의제가 논의됐지만 다수 문제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여전히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안보 해결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됐다. 이해 당사자들이 휴전∙평화회담 언급을 피하고 교착 국면 타개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서방 국가 간 분열과 미국-유럽 간 의견 차이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있어서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관과 각국 인사들은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통해야만 중동지역의 영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등 일부 나라들은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작전에 대해 변명해주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선 또 ▷발칸∙수단∙사헬 지대 등지의 안보 문제 ▷기후 변화 ▷전염병 유행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의제가 다루어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행 국제 질서를 반성해야 한다며 더 공평하고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구축해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평화∙발전∙안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MSC 의장은 폐막식 연설에서 지금의 세계 정세 속에서는 누구도 안보 문제를 독단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구시대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된 마음으로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3년 창설된 MSC는 전신이 범대서양 파트너십 관계를 중점 논의하는 '국제안보회의'로 국제 전략과 안보 분야의 중요한 연례 포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