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자좡=신화통신) 허베이(河北)성이 손질 채소 가공을 핵심으로 하는 현대화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허베이성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의 훈풍을 타며 '허베이 손질 채소'를 베이징의 식당∙마트∙지역사회에 공급했다. 이를 통한 주요 '장바구니' 제품 모두 베이징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며 베이징 시민의 '장바구니'를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허베이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래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은 농한기이지만 신러(新樂)시 둥민(東名)촌 신눙(新農)고구마 재배합작사의 직원 일부는 무척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솬청(賈拴成) 합작사 이사장은 "최근 채소 수급이 중요한 시기라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며 "오늘은 고구마 1천500㎏ 정도가 출하되는데 전부 베이징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손질 채소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원산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수년간 징진지 협동 발전에 힘입어 자 이사장은 합작사와 중국농업대학, 허베이성 농림과학원과 손밪고 생산량이 많고 맛이 좋은 신품종을 지속 도입했다. 그 결과 고구마 생산량 제고와 품질 향상을 실현한 합작사는 연간 약 50t(톤)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베이징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랑팡(廊坊)시 구안(固安)현 순자이(順齋) 과채 재배 전문합작사에선 신선한 채소 한 바구니가 가공 작업장으로 보내진다. 흙이 묻어있던 채소는 이곳에서 세척∙소독∙절단∙포장 등 여러 규범화된 공정을 거치면서 '신선한 손질 채소'로 재탄생했다.
"합작사에서 재배한 채소 대부분이 베이징으로 팔려 갑니다. 수년간 판로 걱정이 없었죠. 이제는 손질 채소 가공으로 많은 마을 주민을 고용해 준 덕분에 우리도 집 근처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합작사 직원 자오위성(趙玉生∙60)의 설명이다.

베이징 '장바구니'의 중요 생산기지 중 하나인 해당 합작사는 매년 베이징 시장에 3만t 이상의 고품질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그중 90% 이상이 가공 단계를 거친 손질 채소다.
장신웨이(張新偉) 합작사 사장은 "베이징 시장에 공급되는 채소를 보장하기 위해 3천만 위안(약 55억2천만원)을 투입, 고급 시설을 갖춘 채소 재배 면적을 약 13.3㏊ 늘렸으며 1만㎡의 채소 가공 작업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 작업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을 2만t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사는 채소 제품에 대한 베이징 시장의 고표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베이징 농립과학원 채소연구센터, 허베이성 농림과학원과 협력해 변색 등 잎채소 가공 단계 문제에 대한 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채소의 신선도 유지 시간을 효과적으로 늘리고 손질 채소의 품질을 향상했다.
배송 문제 해결에도 공을 들였다. 운전기사 자이샤오룽(翟小龍)은 "예전에는 도매상이 직접 방문해 채소를 받아가 오고 가는 시간이 길어져 채소의 신선도를 보장할 수 없었다"며 "합작사가 물류 배송 전문 차량을 운영하게 되면서 운송 효율과 채소의 품질 모두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장비도 업그레이드되고 도로 상황도 개선됐다. 닝진현 교통운수국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손질 채소 운송의 주요 도로망과 중점 시간대에 초점을 두고 원활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운송 통로를 구축했다. 여기에 베이징∙허베이 두 지역이 협력해 '허베이 손질 채소'의 베이징행 직행차를 개통한 덕분에 이제는 허베이 밭에서 수확한 야채가 베이징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24시간을 넘기지 않게 됐다.
이처럼 '베이징에 공급되는 손질 채소'와 관련된 자원 통합 및 최적화 조치는 베이징 시민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허베이 농민의 소득 증대를 이끌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