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뭉쳐야 산다'...전통 브랜드 협업으로 新 소비 개척하는 中 톈진 라오쯔하오

  • 등록 2024.02.17 14: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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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신화통신) 꽈배기, 견과류, 사탕 등 춘절(春節·음력설) 맞이 음식들이 풍성하게 쌓여있고 탕후루(糖葫蘆·중국 전통 과일 꼬치), 밀가루 공예, 설탕 공예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톈진(天津)시 허시(河西)구에 위치한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편집숍. 춘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톈진의 첫 라오쯔하오 편집숍이다. 많은 관광객이 저마다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라오쯔하오의 춘절 맞이 용품을 구매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객이 지난 15일 톈진(天津)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편집숍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라오쯔하오 편집숍은 톈진 구이파샹(桂發祥) 스파제(十八街) 마화(麻花·중국식 꽈배기) 식품회사에서 만들었다. 여기에는 거우부리(狗不理)∙얼둬옌(耳朵眼)∙ 궈런장(果仁張) 등 40여 개의 유명 라오쯔하오 브랜드뿐만 아니라 500여 종의 특색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옛스러운 분위기의 목간판과 고풍스러운 판매대, 3m짜리 주판 등 빈티지 소품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춘절 기간 동안 이 편집숍은 라오쯔하오 브랜드들의 '바오퇀(抱團·뭉침)'을 조직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개척하는 것 외에도 많은 전통 무형문화유산을 도입했다. 각자(刻瓷·날카로운 끌로 도자 표면을 쪼아서 만드는 기법의 자기), 전지(剪紙·종이공예), 목공예와 같은 무형문화유산을 판매·전시해 관광객들에게 톈진 고유의 민속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톈진(天津)시 고문화거리에 위치한 구이파샹(桂發祥)과 궈런장(果仁張)의 공동매장이 쇼핑객들로 북적인다. (사진/신화통신)

톈진은 라오쯔하오 브랜드 자원이 풍부하다. 중국 정부에서 공인한 중화(中華)라오쯔하오는 72개, 톈진 자체 진먼(津門)라오쯔하오는 183개다. 이들은 팀을 구성하거나 크로스오버 또는 공동제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장바오이(張寶義) 톈진시 사회학학회 회장은 라오쯔하오 브랜드 체험관, 테마, 신제품 공동 출시 등 방식을 통한 '바오퇀(抱團)'의 발전은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 모델 혁신을 촉진하여 라오쯔하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리자 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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