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산시(山西)성에서 새로운 산업·기술·업종이 활기를 띠며 고품질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전문마을로 新모멘텀 생성
산시성 치(祁)현에 위치한 산시 다화(大華)유리제품회사에는 수 미터에 이르는 금형기계가 끊임없이 돌아가며 유리잔을 만들어 낸다. 회사의 하오쓰가오(郝思高) 부사장은 "수입 설비를 국산화하고 전통 수작업을 기계 제조로 전환한 후 일일 출하능력이 기존의 수십 배인 60t(톤)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무연 유리 제조 기술 혁신, 제품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스몰 럭셔리' 분야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산시성 치현의 유리제품 전문마을은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요소를 새롭게 배치하며 기존과는 다른 생산력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을 창출하면서 전문마을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이 집약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장푸솬(張福拴) 치현전환종합개혁촉진센터장은 "유리 불기, 금박, 문양 넣기 등 30여 가지 공정이 업계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화∙훙하이(紅海)∙시푸라이(喜福來)∙훙리(宏力) 등 전문마을의 선도 기업이 ▷기술 혁신 ▷선진 기술 보급 ▷시장 개척의 시범지이자 주력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산시성은 2022년 들어 선진 제조, 특색 경공업, 우수 농업 등을 기준으로 10대 성급 중점 전문마을을 처음 선정했다. 지난해 10대 중점 전문마을은 모두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8개의 성급 중점 전문마을이 새롭게 추가됐다.
◇광산의 스마트화, 에너지 전환의 축소판
석탄 생산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기술과 결합되면서 갱내 필요 인력은 줄고 생산량이 향상됐다. 산시성 양취안(陽泉)시에 자리한 산시 화양(華陽)신소재테크그룹회사의 1광산, 과거 컴컴하던 갱도는 조명으로 환해졌고 갱내에는 식물이 심어졌다. 갱 밖의 제어실에서는 갱내 주요 생산 단계를 모니터링하며 수시로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양1광산은 산업인터넷, 5G 융합 통신 시스템, 스마트화 채굴 기술 장비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탄광의 안전관리·생산·효율에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접목하고 있다.

산시성은 광산의 스마트화를 중대 조치로 삼고 석탄 산업과 디지털 기술의 일체화 융합 발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전통 고탄소 업계의 녹색·저탄소 전환 성과가 가시화되고 고품질 발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왕젠(王健) 화양1광산 제어실 종합기계화석탄채굴4팀 기술자는 "영상 모니터링시스템이 기계화된 석탄 채굴 작업 부문을 모두 커버하고 있어 지상 관리자가 갱내 작업 현장의 변화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해 적시에 개입·지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광산은 산시성 에너지 전환의 축소판이다. 산시성은 총 118개의 스마트화 탄광을 건설해 1천491곳에서 스마트화 채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기업,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기업으로 탈바꿈
"이 네모난 석탄 조각은 경도와 발열량 면에서 세계 최고 기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산시성 진우(晉武)에너지회사의 생산 작업장에서 회사 책임자 차오후이우(喬會武)가 가지런히 놓인 성형탄 한 줄을 가리키며 말했다.
진우에너지는 과거 작은 코크스화 공장이었다. 코크스는 오염, 에너지 소모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됐고 과학기술 개발, 신소재 전환 등이 유일한 선택지였다. 차오후이우는 "기술 연구에 8년을 보냈고 수억 위안(1억 위안=약 184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에 성공한 후 신소재 기업으로 전환해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의 타이틀을 획득했다"면서 "현재 생산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판매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진우에너지는 전정특신 기업으로 변모한 산시성의 많은 기업의 모습을 대변한다. 산시성 동남부의 오랜 석탄화학공업기업은 광전기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심자외선 LED칩을 개발해 새로운 경제 성장점을 만들어 냈다. 진중(晉中)시의 한 밀가루음식 가공업체는 혁신을 통해 전통 간식을 슈퍼마켓에 판매하고 해외로까지 수출하며 연간 생산액이 6억 위안(1천104억원)에 이르는 하이테크기업이 됐다.
산시성은 신흥 산업 육성, 미래 산업 배치 등에 매진하며 지난해 22곳을 신형 연구개발(R&D)기관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그밖에 하이테크기업은 4천155개, 전정특신기업은 2천392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