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촨=신화통신)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싱징(興涇)진의 한 소∙양고기 전문 판매점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직원들의 숙련된 손놀림에도 대기가 길어지자 매장 주인 위하이저(禹海者)가 직접 나서 손님들을 응대했다.
위하이저는 싱징진에서 나름 유명한 '신(新)농민'으로 통한다. 가축 사육업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좋은 품질의 소∙양고기를 팔아 사업 규모를 계속 키워 왔다. 그는 싱징진에서만 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 100여 개 농가가 가축 사육업에 종사하도록 이끌어 주민의 소득 증대를 견인했다.
최근 2년간 위하이저는 또다시 신업종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프라인 판매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것이다. 오전 10시경, 위하이저는 자신의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설치하고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가 시청자에게 그날 도축한 소고기를 소개하자 점원은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서 위하이저의 지시에 따라 소고기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방송 시작 불과 몇 분 만에 소고기 수십 kg이 팔려 나갔다.

"지난해 매장에서 약 1천300만 위안(약 24억원)에 달하는 소고기와 양고기를 팔았습니다. 그중 라이브커머스 판매 부분이 300만 위안(5억5천만원)이 넘습니다."
위하이저는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현지 정부가 특별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상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실시해 많은 도움을 줬다며, 덕분에 온라인 사업이 순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인촨시는 위하이저 같은 상인이 라이브커머스 등 신업종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해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의 빠른 성장을 촉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촨시의 전자상거래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2.32% 증가한 214억8천900만 위안(3조9천754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농촌 전자상거래 소매판매액은 12.5% 확대된 51억 위안(9천435억원)에 달했다.
인촨시 융닝(永寧)현에 있는 닝샤 민닝구스(閩寧故事)테크회사 내 생산 작업장에 들어서면 장미∙대추∙건과일 등이 섞인 향기가 코를 찌른다. 직원들은 해당 원료와 찻잎을 배합해 작은 봉지에 나눠 담느라 분주하다.

탕둥둥(湯冬冬) 민닝구스테크회사 사장은 " 최근 동북 지역의 문화∙관광∙요식 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하얼빈(哈爾濱) 등지에서 팔보차(八寶茶, 여덟 가지 재료가 배합된 차)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탕 사장은 최근 수년간 회사가 브랜드 구축에 중점을 두면서 일부 상품이 장쑤(江蘇) 등지에서 빠르게 시장을 넓혀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품질+브랜드' 전략이 성공을 거둬 지난 2022년 회사 매출이 700만 위안(12억9천만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약 1천400만 위안(25억9천만원)까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인촨시 농업농촌국에 따르면 인촨시는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의 신업종을 육성하고 브랜드 농업 등을 적극 발전시켜 인촨시의 육우∙탄양(灘羊∙면양의 일종)∙구기자 등 특색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촨시의 1차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8.2% 늘어난 99억4천700만 위안(1조8천401억원)을 기록했고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8% 증가한 2만859 위안(385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