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경제대성(大省) 산둥(山東)성이 녹색∙저탄소∙고품질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질적 생산력 향상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 혁신, 새로운 발전 동력 불 지펴
'산허(山河)' 초고속 컴퓨팅 플랫폼 기반 일기예보, 유전자 편집의 정밀 육종법으로 대두 내 올레산 함량 20% 미만에서 80% 이상으로 증가...
지난해 산둥성은 110개 중대 기술 과제를 선정해 시행한 결과 초고속 인터넷, 단일 칩 시스템(Soc), 식물 유전자 편집 등 분야에서 상징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산업용 마더머신(Mother machine∙공작기계), 탄소섬유, 합성고무 등도 중국 국산 제품으로 대체됐다.
그중 성급 중대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기업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산둥성은 제조업 선도 육성 기업 106개, 종목별 챔피언 기업 352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4천589개, 가젤 기업 654개, 유니콘 기업 3개를 새로 명단에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산둥성 정부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공업+디지털 경제는 9조2천억 위안(약 1천711조2천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산둥성은 혁신은 제1의 동력, 인재는 제1의 자원이라는 모토 아래 최근 수년간 혁신 동력 발굴에 힘썼다. 2023년 국가 중점실험실 10개가 신설됐으며 성급 이상 선도 인재도 2천28명이 새로 추가됐다.
◇요소 배치 최적화, 새로운 경쟁 우위 확보
최근 몇 년 동안 산둥성은 ▷자원∙요소 배치 최적화 ▷기업이 대학∙과학연구원(소)과 연계해 기술 연구 수행 지원 ▷연구자와 시장개발팀 매칭 ▷기술 제품 테스트와 응용 시나리오 통합 ▷엔젤투자 유치 ▷시장 논리에 따른 연구 성과 분석 및 판단 ▷과학기술 성과의 시장 응용 추진 등에 힘썼다.
산둥성 칭다오(青島)에서는 레이저 레이더 장비가 3D 스캔을 통해 1만m 내 풍력 정보를 시각화 데이터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풍황 관측뿐만 아니라 예측까지 가능하다. 20여 년 전 중국해양대학에서 개발된 이 기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무랑마(珠穆朗瑪)봉 과학 조사에 기상 자료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실험실 밖으로 확장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풍황 관측 레이저 레이더가 많은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칭다오 레이처촹신(鐳測創芯)테크회사는 연평균 70%씩 성장하며 연간 생산액은 1억 위안(18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산둥 성급 과학기술 혁신 발전자금이 145억 위안(2조6천97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산둥성은 각종 과학기술 요소 자원을 통합하고 ▷성과 로드쇼 ▷성과 거래 및 평가 ▷벤처투자기관 등을 과학기술 대시장으로 집결시켜 우수한 생산 요소가 새로운 질적 생산력으로 전환되는 것을 지원했다.

◇미래산업 육성, 새로운 성장점 모색
지난 11일 정오 산둥성 하이양(海陽) 부근 해역에서 위성을 탑재한 인리(引力)1호 운반로켓이 첫 발사됐다. 지금까지 하이양에 위치한 둥팡우주(東方航天)항에선 48개 위성이 발사됐다. 중국 내 첫 해상 발사, 위성 발사용 로켓 생산∙연구, 위성 응용, 우주 문화관광 등이 통합된 100억 위안(1조8천600억원) 규모의 민간우주 하이테크 산업 클러스터가 현지에서 조성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濟南)에 구축된 중국 최초 입자광 양자 레이더 감지 네트워크, 80여 개 자체 지식재산권을 지닌 신약을 보유하고 유럽∙미국∙영국∙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치루(齊魯)제약...산둥성은 심해∙우주∙바이오의약∙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 신흥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둥성 하이테크 산업 생산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1%에 달했다.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35.3% 증가해 전국 평균을 25%포인트 웃돌았다.
산둥성 정부 업무보고서에서는 미래산업 구도를 공고히 하고 AI∙생명과학∙미래네트워크∙양자기술∙휴머노이드∙심해∙우주 등 분야에서 약 20개 프론티어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15개 성급 미래산업 클러스터의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벤처투자 서비스 플랫폼을 건설해 미래산업 발전을 가속화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