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이 생활 쓰레기 재활용 촉진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겨울 아침, 친링(秦嶺)산맥에 둘러싸인 산시성 류바(留壩)현의 깨끗한 거리. 58세 주민 샹쥐잉(向菊英)이 불룩한 쓰레기봉투를 들고 근처 '선샤인 하우스'로 향한다.
QR코드를 스캔하고 문을 열어 쓰레기를 넣는다. 다시 QR코드를 스캔해 선샤인 하우스 벽에서 들고 왔던 재활용품 수거 봉투와 동일한 봉투를 집어 온다. 샹쥐잉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모든 과정을 처리하고 자리를 뜬다.
선샤인 하우스는 면적 약 10㎡에 달하는 재활용품 셀프 분리배출소다. 벽 쪽에는 옅은 색 재활용품 수거 봉투가 걸려 있고 바닥에는 재활용 쓰레기가 담긴 봉투 10여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쓰레기를 판매해 수백 위안(1위안=186원)을 벌었습니다." 샹쥐잉의 설명이다. 그는 돈은 얼마 안 되지만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고민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고민은 문화 관광 산업에 주력해왔던 류바현을 괴롭혀왔다. 삼림 피복률이 90% 이상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을 보유한 류바현은 관광 소비 업그레이드에 따라 자가용 관광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거 관련 투자가 부족하고 주거지가 분산돼 있는 탓에 일부 생활 쓰레기가 하천이나 거리에 버려졌다. 이는 환경오염을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류바현 주택건설 부서는 쓰레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내놨다.
쓰레기 구매 기업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본사를 둔 환경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류바현에 투자해 '선샤인 하우스'라 불리는 재활용품 셀프 분리배출소를 구축했다. 이 기업은 류바현 전체 재활용 쓰레기의 수집·운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운영 직원 딩둥(丁棟)은 "선샤인 하우스가 유리·직물 등 재활용 쓰레기 14종을 수거한다"면서 쓰레기 수거·운반 후 영업일 5일 내에 무게 측정·캐시백·현금화가 완료돼 주민 계좌에 수익이 직접 이체된다고 전했다.
장하이샤(張海霞) 류바현 주택건설국 국장은 류바현에 건설된 선샤인 하우스는 61개, 등록 회원 수는 2만여 명으로 현 전체에서 재활용·유해 쓰레기 분리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쓰레기 매립·소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환경 보호·자원 절약 습관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류바현이 유치한 누적 관광객 수는 총 588만6천100명(연인원), 관광수입은 33억4천만 위안(6천212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