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사=신화통신) 널찍한 안채, 깨끗한 정원, 고즈넉한 풍경...후난(湖南)성 류양(瀏陽)시의 다오관충쭈(道官沖組)에 들어서면 민박집이 하나 보인다. 산기슭 아래 안개로 둘러싸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바로 농가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생태 환경과 오랜 인문학적 유산을 자랑하는 류양시는 최근 수년간 농촌 관광을 빠르게 발전시켜왔다. 관련 부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류양시 민박이 유치한 관광객 수는 239만7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다. 매출은 9억4천만 위안(약1천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곳에는 약 880개의 민박이 있다. 민박업은 현지 농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됐다.
다오관충쭈의 '민박+무형문화유산' 모델은 현지의 성장 요소가 됐다. 대나무 종이 수공예 등 전통 무형문화 요소가 작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마을 주민 50여 명이 민박, 요식업, 농부산물 가공·판매 등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지 문화 자원을 민박 건설에 융합하는 것이 류양시 민박업 발전의 새로운 포인트가 됐습니다." 인후이후이(尹輝輝) 후난성 관광민박협회 집행비서장의 설명이다. 그는 류양시가 농촌 유휴 주택을 활성화해 민박업을 발전시키고 현지 고용을 증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지 민속 무형문화재, 자연 경관 등 요소를 민박 설계에 적용하면 특색 있는 고품질 민박업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 1월 초 류양시는 민박업 발전 촉진과 관련한 조치를 발표했다. 류양시 정부 관계자는 류양시가 ▷민박 개업 통합 시스템 도입 ▷녹색 채널 개설 ▷민박 개업을 위한 향(鄉)·진(鎮)·가도(街道·한국의 동) 종합 창구 구축 등을 통해 민박 업무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최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