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네바=신화통신)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 확인했다.
WMO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크게 올랐고 특히 7월과 8월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밝혔다.
WMO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기로 간주하는 1850∼1900년보다 1.45도(±0.12도 오차)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가장 취약한 집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MO는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 기온이 매 10년씩 이전 10년보다 계속 올라갔다며 특히 2023년에는 고온, 폭우, 홍수, 열대 저기압 등 극한 기상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인류의 행동이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며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재앙적인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